작년 여름 울릉도 여행을 떠나기 바로 전날 애기 아빠가 디소마 매장을 데리고 갔습니다. 평소 조금만 걸어도 종아리가 아파 밤에 잠을 잘 못자는 편이여서 데리고 간 거죠.. 애기 아빠가 인터넷을 뒤져 신발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따라는 갔는데 평소 대충 아무 신발이나 신던 나로서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가서는 덜컥 두 켤레를 사는 남편이 좀 얄밉기도 하고 약간 거품일 거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신어 봤는데 편했습니다. 마땅히 여행갈 때 신을 신발도 없고 해서 미심쩍지만 사 가지고 왔습니다.
울릉도에 도착해 돌아 다니는데 거의 등산 수준으로 많이 걸었습니다. 특히 산책로는 운동을 안 하는 저로서는 암벽등반 버금가는 코스였습니다. 그렇게 돌아 다녔으면 저녁에 다리가 아파야 하는데 아무렇지도 안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내가 무지 외반이 있고 내 첫째딸 왼발이 약간 무지 외반 증상을 보여 40만원을 주고 신발 깔창을 사서 신기고 있었는데 1년이 지난 후에도 별 차도가 없어 여기 사장님께 데리고 갔습니다. 신발 사이즈가 맞는게 없어 특수 제작해서 신고 있는데 아이도 발이 신발에 착 밀착이 돼 편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같이 신고 있을려고 실내화 용으로 사서 신고 있는데, 얼마전 발을 가서 다시 재어 보았더니 무지 외반이 약간 들어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집에서 신발을 안 신고 설거지나 청소를 하면 발도 아프고 이상합니다. 신발 신고 활동하는거랑 벗고 하는 거랑은 확연히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신고 좋아 소개도 시켜 주고 우리도 많이 사서 깍아 주실 줄 알았는데 여기는 깍아 주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좀 너무한다 싶었는데 신발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으니까 그러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한 신발이 신어 본 지금은 절대 비싼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맨날 허리에 다리 아픈 우리 사촌 언니 오늘 여기 간다고 합니다. 그래도 깍아 주시지는 않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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