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가 만병통치 약처럼 회자되고 많이들 걷고 있다.

좋아지는 부위가 있는가 하면 부작용도 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표현이 딱 맞다.

제일 중요한 관점만 검토해본다.

첫째 무작정 많이 걷는 것에 대한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

       보행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관점은 인체에 전달되는 자극이다.

       그 자극이 인체가 수용할 수 있는 역치를 넘어서면 지금의 인체 ease 상태는 먼훗날 disease 상태가 될 수 있다.

       만보, 만오천보, 이만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 중요하다.

       30분 내지 1시간 정도가 대체로 적절하다.

둘째 정렬이 무너진 상태로 걷는 것에 대한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

       상담을 하다 보면 걷기가 좋다고 무작정 많이 틀어진 자세로 걷는 경우를 많이 목격한다.

       그 뒤 따르는 말은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걷고 나면 발, 다리, 무릎, 골반, 허리가 불편하다라는 표현을 자주 듣는다.

       근골격계 정렬이 무너진 상태로 걸어도 좋아지는 부위도 있지만 나빠지는 부위와 그 정도가 심한 게 더 많다.

       디소마 고객에게 사용하는 표현이 있다.

       운동은 해야 한다. 그러나 하면 안 된다.

       즉 근골격계 배열이 바르게 정렬된 상태로 운동하되 배열이 틀어지고 어긋나고 무너진 상태로는 운동을 하면 안 된다는 의미다.

       근골격계의 바른 배열의 출발은 좌우 발과 발목의 정렬 상태다

       가장 기본(primary)이다.

       그 다음에 좌우 다리 길이 일치, 골반 중립 위치, 요추 전만, 흉추 후만, 라운드 숄드 교정, 거북목 교정 순서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잘 관리되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위에서 아래로의 방향(descending)보다 밑에서 위로의 방향(ascending)이 더 중요하다.

셋째 신발에 대한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

       보행 시 발과 발목에는 3 차원의 움직임이 발생한다.

       외번과 외전 및 배측굴곡의 움직임이 결합한 회내(pronation)로 발생하고, 내번과 내전 및 저측굴곡의 움직임이 결합한 회외(supination)가 발생한다.

       회내 상태가 지나치면 과회내(overpronation)가 되고 회외 상태가 지나치면 과회외(oversupination)과 된다.

       과회내가 되든 과회외가 되든 모두 상위 근육, 인대, 힘줄, 관절에 영향을 미친다.

       허리를 예로 들어본다.

       보행 중 회내 단계에서는 디스크에 물리적 압박이 가해져 디스크 내의 노페물이 밖으로 배출되는 기전이 생기고

       회외 단계를 거쳐 발을 지면에서 떨어지면 디스크에 가해진 물리적 압박은 사라지면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는다.

       이러한 기전으로 건강한 디스크 상태로 지속시킬 수 있다.

       그런데 발과 발목에서 특히 과회내 상태가 지속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물리적 압박이 커지고 지속되면서 영양과 산소 공급이 어려워진다.

       그렇게 되면 디스크가 팽윤되어 밖으로 삐져나온다. 소위 추간판 탈출증이다. 

       심한면 디스크 내에 수핵이 터져 나온다. 소위 디스크 추간판 수핵탈출증이다.

       그래서 신발은 무거워도 가벼워도 딱딱해도 푹신해도 모두 문제를 초래한다.

       적절한 무게에 부위 별로 푹신하고 부위 별로 딱딱해서 회내와 회외라는 3차원의 움직임을 수용할 수 있는 신발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