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에 "KAIST, 세계 최초 파킨슨병 3차원 게놈 지도 작성"이라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656개의 파킨슨병 연관 신규 유전자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굉장한 연구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이런 연구를 직면할 때 항상 아쉬운 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순간적으로 세포 수준에서 연구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의 핵심은 아래와 같다.

연구팀은 단일세포 유전체 기술로 정상인 13명과 파킨슨병 환자9명의 사후 중뇌 흑색질(substantia nigra)에서

11만여개의 세포를 추출, 뇌 횐경 유지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희소돌기아교세포(oligodendrocyte)와

미세아교세포(microglia)에서 주요 유전자들(SNCA, MAPT, LRRK2)의 비정상적인 조절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비정상적인 후성유전학적 특징들은 파킨슨병의 원인 또는 진행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발상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세포 수준에서의 문제를 연구해야함은 당연하지만 그러한 비정상적인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초래하는 원인에 대해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즉 지금까지 파킨슨병은 신경세포에만 초점이 맞춰졌는데 그 신경세포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신경세포 주변에는 신경교세포가 있다. 신경교세포에는 신경세포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신경아교세포

미엘린(축삭)의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희소돌기아교세포, 그리고 신경세포 주변에 이물질을 퇴치하는 탐식세포 기능의

미세아교세포가 있다. 

신경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을 위해서는 신경세포를 보조하는 3 종류의 세포들의 기능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신경아교세포(성상세포)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신경세포는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다.

신경아교세포에는 BBB라고 해서 혈류 내의 이물질을 차단하는 기능까지 있다.

그래서 파키슨병은 단일세포 수준 이전에 구조적인 변형으로 뇌로 향하는 혈류량이 정상인지

뇌혈관에서 신경아교세포로의 혈류의 흐름이 원활한지

그리고 신경세포로의 신경아교세포의 혈액과 산소 공급이 원활한지

혈액의 성분이 신경세포가 필요로 하는 것인지 물리적 & 생리적 관점에서의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 이유는 단일세포 수준에서의 연구는 결과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